“속 시원한 정책 만들겠다”…사이다 마신 통합당 의원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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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꼰대 정당, 비호감 때문에 졌다”
사이다를 마시는 통합당 의원들 ⓒ 연합뉴스
사이다를 마시는 통합당 의원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국회에 모여 다 같이 사이다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답답함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진석 의원 주최로 4일 국회에서는 ‘사이다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 함께 해결하자는 뜻에서 사이다라고도 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마친 다음 정 의원은 ‘슬기로운 바른의원 생활, 21대 국회 활동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정 의원은 당이 20대 총선 이후 계속 패배해온 원인을 당이 가진 ‘꼰대’ 이미지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연전연패를 기록한 정당이 됐다.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지는 정당이 된 것”이라며 “12대 국회부터 출입 기자를 했는데, 제 기억에 (보수정당이)4연패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혹자는 이번 총선 패인이 코로나19 때문이라는데, 그럼 지난 선거는 왜 졌나. 패인은 우리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를 비호감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70%가 넘는 게 현실”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원실을 ‘야전벙커’처럼 운영해야 한다. 의전만 챙기는 보좌관은 필요 없다. 싸우고, 비판하고, 문제제기하고, 아이디어 내는 최전선 벙커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호감도가 높은 현실에서 보수를 살리고 지키기 위해서라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매주 이 세미나를 열고 의원들이 공부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초선이 50%라서 초선들이 어떻게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하고 전문가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매주 목요일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 연합뉴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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