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최초 `개방형 초등 공모` 교장 성 추문 직위해제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4 13: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경제자유구역’ 으로 최종 확정
울산태화강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번식 포착

울산 최초 `개방형 초등 공모` 교장이 평교사 시절에 학생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직위해제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A교장은 전임지 평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다목적 강당 단상에 있던 여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행위를 해 지난달 25일 자로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울산광역시교육청

당시 피해 학생 부모는 학교 측에 A 교장이 학생에게 신체 접촉 등이 있었다고 항의하며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아동학대 의심 사건은 인지하는 즉시 신고한다`는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시교육청에 통보했고 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수사개시` 사유로  A 교장에 대해 직위해제를 했다.

경찰은 A 교장이 신체 접촉 등 물리적 추행을 저지른 혐의는 없지만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학생들을 언어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감사에 착수한 시교육청은 해당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일부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 느꼈다`, `불쾌하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공모 교장 자격 절차에 대해 특단의 보완책을 마련해 신뢰성과 공정성, 타당성이 담보되는 유능한 공모 교장을 임용토록 해야 하며 냉정하고 합당한 후속 조치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신고 내용에 오해가 있었다.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며 "본인도 상당해 억울해하고 있는 만큼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전년도 3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전 청렴도 평가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속으로 4등급에 머물렀다.


◇울산시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확정

울산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18년 10월, 울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현지 실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을 받았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완화, 개발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ㆍ병원설립 특례 등과 함께 산업입지가 제공돼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게 된다.

정부가 3일 울산시를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후보 선정지역들에 대해 심의ㆍ의결한 결과 울산, 광주, 경기 등 3개 시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3개 구역 중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울산남구ㆍ북구ㆍ울주군 일원에 4.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트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등 총 3개 지구로 이뤄진다. 2020년부터 향후 11년간 이어질 이 사업에는 총 1조 1,70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수소산업거점지구는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수소산업 연구개발(R&D) 기관 집적화 및 실험 지역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곳에선 규제를 대폭 혁신해 `기업하기 좋은 구역`으로 조성된다. 

북구 이화일반산업단지 안에 구축될 일렉트로겐오토밸리는 친환경 에너지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기능 지구 육성을 목표로 전지ㆍ자동차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연구ㆍ생산ㆍ활용이 가능한 수소 융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 구역을 대기업 자동차 산업과 중소부품업체와 연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지역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는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울산역 역세권,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를 서로 연결하는 광범위 자유구역으로 이뤄진다.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연구개발 ㆍ생산, 기업인 연구 인력의 정주여건 등을 확보하고 이를 한데 묶어 친환경 에너지산업 선도지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구역 조성이 완료되는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 4천 38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 9천 36억 원, 취업 유발효과 7만 6천 712명으로 예상된다.

송철호 시장은 "시장 후보시절 이 문제를 선거공약에 담을까 말까 무척 고심하다 포기했는데 당선 이후 담당 공무원들과 한번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다"며 그 간의 소회를 밝혔다.

 

◇울산태화강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번식 포착

울산 태화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의 둥지가 포착됐다. 울산시는 “울산 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에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흰목물떼새 둥지 2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태화강 하류 쪽 자갈밭 사이에 4개의 알을 암·수가 교대로 품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부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울산시
울산시가 태화강 하류 쪽 자갈밭 사이에 4개의 알을 암·수가 교대로 품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부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울산시

지난달 26일에는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에서 물새 관찰 중 자갈 속에 갈색 점이 있는 알 3개가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관찰했으나, 알이 낚시꾼이나 뱀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흰목물떼새는 도요목 물떼샛과로 턱 밑과 목 부위가 희고, 목과 가슴 사이 검은색 띠가 목덜미까지 이어진다. 작은 무리로 물가를 걸어 다니면서 수서곤충류나 수서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겨울 철새로 알려지다가 1994년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서 번식이 관찰되고, 이후 전국 조사를 통해 하천에서 텃새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서 분포하지만 서식 밀도가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최근 하천 직강화 공사 등으로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을 자갈밭이 물에 잠겨 번식지와 서식지가 줄고 있는데, 태화강 강변 자갈밭은 온전히 남아 있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변 자갈 보존 상태가 물새 번식을 위한 최적지"라며 "산책이나 낚시를 하는 시민은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도록 알과 둥지를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