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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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노비오의 백신 후보물질 이용

국제백신연구소와 서울대병원이 6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에 대한 임상시험을 신속히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노비오의 INO-4800은 세포에 유전물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임상시험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한 후 120명에게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

신속한 임상 승인은 식약처가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제도 도입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셉 김 이노비오 CEO는 “조만간 미국 1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며 올여름 2,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책임자인 오명돈 서울대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는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꼭 필요하다. 이번 임상 시험이 많은 사람의 희망과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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