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권 대신 당권 택하나…‘2년 완주 카드’ 꺼낼 듯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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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당 대표 논란에 차차기 대선 도전 전망 나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낸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2년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는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취임 7개월 만에 사퇴하는지 않겠다는 의미다. 경쟁자 이낙연 의원이 경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과 대구·경북지역 출마자 20여 명은 지난 1일 정세균 총리 공관에서 낙선 위로 취지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다. 참석자들 역시 지난 총선 직후 김 전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가 대통령 경선에 출마하려면 2021년 3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 막대한 선거 비용과 전 당원이 투입되는 전당대회를 7개월 만에 다시 치러야하는 상황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임기 2년을 지키겠다”는 공개 약속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대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당 대표로서 2년간 거대 여당을 지휘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원외 신분인 김 전 의원으로서는 코로나19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여당 대표로 활동하는 기회를 차차기 대선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 의원, 김 전 의원과 함께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권에 뜻이 있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선언이 이 의원과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인 정 총리가 전대 구도에 미칠 영향력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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