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유럽축구…‘빅리거’ 손흥민·황의조·이강인은?
  •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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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유럽 축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빅리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도 곧 안방극장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월16일 독일 분데스리가가 가장 먼저 시즌을 재개한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6월 중 재개를 확정했다. 이른바 4대 빅리그가 모두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잔여 시즌 모든 경기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되지만, 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은 해갈되게 됐다.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준우승과 MVP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는데도 발렌시아에서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강인(19)은 반대로 임대를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선발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다. 성장을 위해 꾸준한 출전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이강인 측은 발렌시아에 꾸준히 임대 이적을 요청 중이다. 스페인 내 클럽을 비롯해 프랑스의 올랭피크 마르세유, 니스 등이 이강인 임대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8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의 이강인이 스페인 마드리드 게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게타페 CF와의 경기에서 드리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8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의 이강인이 스페인 마드리드 게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게타페 CF와의 경기에서 드리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유럽파인 손흥민(28)·황의조(28)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틈을 이용해 국내로 돌아와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했다. 손흥민은 4월20일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해 3주간의 훈련을 받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지롱댕 보르도의 황의조는 5월7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훈련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맞춰 몸 상태를 올리는 중이고, 황의조는 보르도가 속한 프랑스 리그1이 재개 없이 시즌을 마쳐 다음 시즌 대비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독일 2부리그서 뛰는 이재성과 오스트리아의 황희찬 또한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무대로 향하는 유럽파가 늘어나는 가운데 A대표팀도 후반기 다시 시작할 예정인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 중이다. 4월22일 귀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K리그를 바쁘게 돌아다니며 선수를 관찰 중이다. 현재 2차 예선에서 H조 2위인 한국은 4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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