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전 의원, 8000만원 기부…“학대 아동 위해 써달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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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동안 쓰고 남은 후원금 구호단체에 전달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5월13일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 20대 국회 임기에 사용하고 남은 후원금 8000만원을 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채 전 의원은 이를 국내 학대피해아동과 저소득 가정 여아 지원에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5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입법 활동뿐만 아니라, 소중한 나눔으로 함께 해주신 채 전 의원께 감사하다”며 기부 사실을 알렸다. 기부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채이배 전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기부한 정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및 경제적 지원, 저소득 가정 여아들을 위한 위생용품 및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국회의원은 임기가 끝나면 후원회 계좌에 남은 금액을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 그래서 임기가 남아있는 동안 이를 모두 정치 활동에 지출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정치활동을 그만두더라도 후원회 사무원 급여 등으로 지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채 전 의원처럼 남은 후원금을 모두 기부하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

채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학대아동이 제대로 보호받고, 학대아동이 없도록 학대를 예방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썼다.

채 전 의원은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가 2018년 5월 발의한 아동학대범죄처벌법 개정안은 △ 아동학대 가해자에게 수강 명령·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반드시 부과하도록 하여 재학대를 예방하고 △ 아동학대 범죄의 의심이 있는 경우, 누구든지 신고를 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담았다.

공인회계사 출신 채 전 의원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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