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박정희…윤석열, 미숙한 점 많아”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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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거 경험 전무…지지자들이 뭘 원하는지 파악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긴 모습 ⓒ 시사저널 이종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긴 모습 ⓒ 시사저널 이종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6일 공개된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저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 정치인으로 꼽는다. 한국의 경제 개발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유감이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했다.

이 대표는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딜 가나 환영받는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텐데, 그것을 파악하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교착 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도쿄올림픽을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양국이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은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싶겠지만, 일본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 직을 성공시키면 여러 가능성이 생길 것이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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