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사람들] 장예찬 “‘尹정부’에선 2030이 국정 파트너 될 것”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3 16:00
  • 호수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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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석열 후보의 ‘30대 참모’ 장예찬 청년특보
“청년 문제 해결 의지, 말 아닌 정책으로 보여줄 것”

장예찬 국민캠프 청년특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핵심 청년 참모다. 정치 선언 전 일찌감치 윤 후보가 접촉한 인사이기도 하다. 가까이서 청년 문제에 대한 윤 후보의 인식을 지켜봐 온 장 특보는 인터뷰에서 “청년 세대와 소통하려는 윤 후보의 의지가 증명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사저널 임준선
ⓒ시사저널 임준선

윤석열 후보를 돕기로 한 결정적 계기는 뭔가.

“지난 5월 윤 후보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 처음 만났다. 그때 본인 의견에 대해 ‘실제 청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동의하지 않아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말이 맞다, 젊은 사람들 말을 들어야지’라고 인정하더라. 굉장히 수평적인 소통 방식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권력을 잡아도 소위 ‘문고리’에 의해 고립되진 않겠구나, 골목 민심을 직접 다 듣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청년들에게 ‘왜 윤석열을 뽑아야 하는가’를 설명한다면.

“어느 대선후보가, 그것도 몇 개월 내내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후보가 88년생 30대에게 책임과 역할을 주면서 이렇게 중용하겠나. 보통 청년은 들러리였다. 청년 국회의원, 청년 비서관 한 명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윤 후보는 ‘2030 문제의 해결책은 2030이 제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직접 그들에게 맡기겠단 의지가 매우 강하다. 캠프 내 청년 조직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많이 하는 말은 ‘알아서, 마음껏 해라’다.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면 2030이 들러리 역할이 아닌 의사결정권을 가진 국정 운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

얼마 전 ‘민지(MZ)야 부탁해’ 캠페인 홍보 영상이 공개되면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부정적 의견도 겸허히 수용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캠페인은 내년 3월, 또 3월 이후로도 이어지는 굉장히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굉장히 많은, 장문의 의견들이 들어왔고, 곧 피드백이 있을 거다. 후보가 직접 다 보고 검토하고 있다. 2030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증명될 것이다.”

윤 후보에 대한 2030 지지율은 다소 저조하다는 분석이 있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전화면접 방식에서 다른 조사방식 대비 유독 낮게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다. ARS 방식에선 2030 지지율이 상승한 결과도 보인다. 그럼에도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윤 후보와 캠프는 말이 아닌 정책으로, 행동으로 말해줄 것이다. 특히 청년원가주택처럼 2030의 삶과 직결된 정책과 공약을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범야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에 대한 2030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 후보도 매우 훌륭한 주자다. 하지만 선거 국면에서 누가 더 2030의 실제 삶을 개선할 수 있을지는 정책과 공약이라는 내실이 기준이 될 것이다.”

지난 8월29일 첫 정책 공약 발표에서 청년 관련 정책을 내놨다.

“맞다. 첫 부동산 공약 발표에서의 핵심은 ‘청년 원가 주택’이었다. 수많은 대상자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2030 무주택자에게 초점을 맞춘 것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이 아닌 원가 제공으로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5년 후엔 국가가 매입해 70% 시세 차익을 청년들에게 가져갈 수 있게 해줘서 자산 증식 기회를 주겠다는 방향이다.”

앞으로는 어떤 정책들이 나올까.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선 직업 선택의 자유를 많이 보장해주는 쪽으로, 또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민간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제시할 거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등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다. 특히 캠프 내에선 수직적으로 지시가 내려오면 정책을 만드는 형태가 아닌 청년들이 원하는 걸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올리면 윤 후보나 정책팀이 잘 포용해 개발시키는 방식의 구조가 잘 자리 잡고 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경쟁우위는 뭐라고 보나. 

“2030을 직접 만나보면 ‘쓸어버리고 싶다’는 갈망이 강하다. 실제 그렇게 표현한다. 그럴 듯한 단어로 바꾸면 개혁이고 청산이다. 잣대가 일관되지 않은 이재명식은 무질서한 보여주기식 개혁·청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치적 이유를 위해선 2030도 언제든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반면 윤석열식은 질서 있는 개혁일 것이다. 진보·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윤 후보의 스펙트럼과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검찰 때의 행보가 증명한다. 동시에 윤 후보는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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