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동생활 교회서 209명 집단감염…상당수가 미접종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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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해당 종교시설 긴급 폐쇄 및 코로나 전수 검사 실시
충남 천안의 한 마을 공동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1명이 나오면서 진단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모두 208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받는 마을 주민.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마을 공동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1명이 나오면서 진단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모두 208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받는 마을 주민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교회 시설에서 신도 20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신도들은 공동 생활을 해온데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확진자 중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시설 폐쇄 등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3일 긴급 브리핑에서 “광덕면 소재 종교시설에서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온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총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은 근육통, 오한 등 코로나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8명, 23일에는 오전까지 19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인근인 아산 지역에서도 해당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1명이 확인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0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있는 해당 마을은 교회를 중심으로 신도 427명이 마을을 이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안시 측의 조사 결과 확진자들 중 기초 역학조사를 받은 확진자 179명 중 164명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천안시는 해당 마을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한편 주민 427명 가운데 검사를 아직 받지 않은 106명에 대한 코로나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마을 종교 시설의 예배를 중단시키고 긴급 폐쇄 조치했다.

박 시장은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빠른 시간내에 감염확산을 차단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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