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2.3% 윤석열 44.2%…1.9%p 오차범위 내 접전 [시사저널 여론조사]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5 10:00
  • 호수 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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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전국 3000명 여론조사]
이재명, ‘서울·50대·여성’에서 지지율 반등
ARS 여론조사, 정치 고(高)관심층 응답률 높아
대통령 적합도, 李 39.5% vs 尹 39.3%

20대 대통령선거를 보름 앞두고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1.8%포인트)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2.3%, 윤석열 후보는 4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였다. 여론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많지 않다. 3월3일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된다. 

2월6~8일 이뤄진 시사저널 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8.5%와 44.8%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당시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두 조사는 같은 조사기관이 실시했고 모두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조사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표본 크기에는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이 대상이었는데, 지난 조사는 2020명이 대상이었다. 

ⓒ이재명 캠프·윤석열 캠프 제공

‘서울·50대·여성’ 지지율 높인 이재명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서울과 50대, 여성이 이끌었다. 지역별 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서울에서 42.3%, 윤 후보는 42.6%를 얻었다. 지난 조사에선 윤 후보가 서울에서 46.0%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35.9%에 그쳤다. 이 후보가 인구수가 많은 서울에서 보름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빠르게 줄인 셈이다. 다만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선 44.6%를 기록해 윤 후보(42.5%)에게 압도적 우위를 보이진 못했다.

두 후보는 기존 대선에선 보지 못했던 양상도 보여줬다. 이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30.3%를, 윤 후보는 진보의 심장인 광주·전라(호남)에서 2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왜 좁혀졌는지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지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선 이런 흐름이 바뀌었다. 특히 50대에서는 지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50대는 윤 후보 44.0%, 이 후보 40.4%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윤 후보 39.7%, 이 후보 49.8%로 집계됐다. 50대에서 윤 후보는 4%포인트 넘게 빠졌는데 이 후보는 약 9%포인트 올랐다. 

30대에서의 격차도 상당히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30대에서 41.1%, 이 후보는 39.0%였다. 지난 조사에선 윤 후보 44.2%, 이 후보 33.5%였다. 다만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성별로는, 윤 후보는 남성층 지지율 47.7%, 여성층 지지율 40.7%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각각 41.5%, 43.0%였다. 지난 조사에선 윤 후보는 남성 47.9%, 여성 41.8%였고, 이 후보는 각각 37.9%와 39.2%였다. 이 후보의 여성층 지지율은 보름 전과 비교해 3.8%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의 여성층 지지율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무산과 윤 후보의 정치보복성 메시지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로 정치 고(高)관심층이 응답하는 가운데 지난 조사 이후 윤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비판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오고 있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이 윤 후보의 확장성 차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ARS 조사는 응답자가 선호하는 대선후보의 이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번호를 누르게 된다. 조사 진행 중 전화를 끊는 일이 자주 발생해 응답률이 낮은 편이다. 즉 ‘정치 고관심층’이나 ‘정치 고관여층’의 응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대선처럼 투표율이 높은 선거에선 정치 고관심층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대통령 적합도, 李 39.5% vs 尹 39.3%

시사저널은 지지 여부와 별개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군지도 물었다. 그 결과 이 후보 39.5%, 윤 후보 39.3%로 두 후보 모두 적합도가 지지율에 못 미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적합도는 이 후보 36.4%, 윤 후보 40.1%였다.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적합도는 각각 10.9%와 3.1%로, 자신들의 지지율(안철수 6.7%, 심상정 2.8%)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2022년 2월20~22일/ 무선 RDD 이용한 ARS 여론조사/2022년 1월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응답률 9.0%/표본오차 ±1.8%포인트(95% 신뢰수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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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하면 누가 나와도 에 오차범위 밖 우세 

비호감도李 58.6→56.4%, 尹 64.1→54.0% 

대통령 국정 평가, 긍정 46.0% - 부정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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