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007》 영화 제작사 MGM 인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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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록키》 등 4000여 편 콘텐츠 확보
아마존 로고 ⓒ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연합뉴스

아마존이 17일(현지시간) 85억 달러(약 10조2900억원)에 영화 제작사 MGM을 인수했다.

로이터, CNN 등 다수의 외신은 17일 아마존이 MGM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MGM 인수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승인이 완료된 것이다.

MGM은 1924년 설립된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다. 첩보액션 영화인 《007 시리즈》를 비롯해 《벤허》, 《록키》, 《매드맥스》 등 영화 4000여 편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기 TV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MGM 콘텐츠의 가치는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MGM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자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그간 아마존은 넷플릭스, 디즈니, HBO 등이 치열하게 겨루는 OTT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MGM은 앞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및 아마존 스튜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마이크 홉킨스 수석부사장 휘하로 편입된다. 홉킨스 수석부사장은 "양질의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넓히기 위해 MGM의 직원, 창작자, 인재들과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MGM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걸림돌로 남았던 미국의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마감시한까지 별다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TC는 현재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 등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이번 인수에 대해서는 반독점법 위반 소지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 15일 시장경쟁 방해 우려가 없다면서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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