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은 첫사랑이자 동지”라더니…안희정, 33년만에 옥중 이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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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이혼 사실 뒤늦게 알려져…자녀 모두 성인, 양육권 분쟁 무의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새벽 모친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연합뉴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아내 민주원씨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3년 만인 지난 2021년 9월 옥중 이혼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2일 여성조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민씨는 지난 2021년 9월 협의 이혼했다. 이들의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지만 모두 성인이기에, 친권 및 양육권 분쟁은 무의미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들의 이혼설은 앞서 지난 연말부터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안 전 지사의 부친상에 민씨가 참석하면서 이혼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측근은 “(두 사람이) 이혼을 했지만 부부로 산 세월이 긴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 여사가 안 전 지사 부친의 장례식장에 왔었다”며 “자녀가 있어 교류를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지사의 이혼은 너무 공공연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씨도 안 전 지사와 비슷한 시기에 부친상을 당했으나, 언론 등에 주목받는 것을 우려해 부고조차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 사람은 고려대 83학번 운동권 동기로 만난 후 6년의 연애 끝에 1989년 결혼했다. 이후 안 전 지사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아내 민씨에 대해 “내 첫사랑이며 동지적 유대감을 지닌 30여 년 지기”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고, 결국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받은 후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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