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쬐면 고혈압 완화에 좋다?…실제 효과 확인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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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햇볕 쬐게하자 혈압 평균 5% 낮아져
연구팀 “흐린 영국 북부 지역 심혈관 사망률 높은 이유 설명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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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에는 싱겁게 먹기, 금연 및 절주,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간의 생활 방식을 하루 아침에 변화시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금연, 절주, 싱겁게 먹기 등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보곤 한다.

이와 별도로 ‘햇볕 쬐기’가 혈압 강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 등과 달리 대단한 의지나 각오가 필요치 않은 행위라는 점에서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고혈압 관리법일 수 있다.

과거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은 24명의 연구 참가자들로 하여금 하루 30분씩 햇볕을 쬐게 하고 이에 따른 혈압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햇볕을 쬔 참가자들의 혈압이 평균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효과는 약 30분 가량 지속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혈액의 순환과 관련된 질산염의 수치 상승을 그 이유로 꼽았다. 혈관의 확장 및 이완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해 지면서 혈압도 낮아졌을 거란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왜 영국의 경우 흐린 날씨가 잦은 북부 지방이 남부 지방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더 높은지 설명해 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의 리처드 웰러 교수는 “흔히 피부암 등을 염려해 햇볕을 쬐지 말라고 경고하곤 한다”면서도 “그러나 피부암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더 높은 만큼 햇볕을 멀리하라는 건 그리 현명한 조언이 아닐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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