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을 위한 변명’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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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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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송경아씨가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해 구설에 휘말린 이영훈 서울대 교수를 위해 쓴 반론(제778호 ‘이유 없는 매질을 멈추어라’)을 읽고 속이 시원했다. 나도 <100분 토론>을 보고 나서 이영훈 교수의 말이 왜곡 보도되는 것과 마녀 사냥 식으로 몰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었다. 송경아씨가 이렇게 정의의 편에 서서 수세에 몰리는 사람을 위해 정당한 변호를 해주는 것을 보고 감사했고(내가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한 일을 대신 해주어서), 그래도 이 나라에는 희망이 살아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좋을 글 써주기 바란다.

drjhbae@hotmail.com


종교 교육 타협점 찾기를

학교에서의 종교적 자유 문제를 다룬 제778호 스페셜 리포트 ‘대한민국, 학교 종교 전쟁에 휩쓸리다’를 잘 읽었다. 비록 신앙을 갖지 않은 비신도이지만 관심을 끄는 내용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종교 문제를 제기한 후 학교에서 쫓겨난 강의석군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기사를 통해 처음 알고 무척 놀랐다. 지면에 실린 사진을 보니 매우 수척해 보여서 그의 건강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강의석군이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어떤 영웅 심리에 의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는 수험생이다. 나는 미션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직접적인 체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을 통해 학교에서의 종교 수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터이다. 종교적 목적에 의해서 혹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설립된 학교에서 그 종교를 외면하기는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될 만큼 소중한 것이다. 미션 학교가 그 종교를 전파할 자유가 있듯이 학생들에게도 종교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본다. 나쁜 교육도 아니고 좋은 것을 알리고 가르치는 종교 교육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강제적으로 행해진다면 아무래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것도 무리해서 강요하면 교육의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미션 학교들이 종교의 자유도 살리고 교육의 효과도 높이는 방향을 찾았으면 좋겠다.

조순우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병역 비리 사슬 언제 끊기나

프로 야구계를 강타한 대규모 병역 비리 사건으로 인해 프로 야구 구단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주축 선수들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지금 막바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각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에 입대한 나의 아들이 얼마 전에 휴가를 나왔었는데 얼굴이 헬쓱하여 마음에 걸렸다. 우리 나라 남자라면 누구라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함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잊을 만하니까 다시 프로 야구 선수들의 병역 비리 사건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은 병역 비리에 연루된 프로 야구 선수들의 숫자가 무려 1백3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병역 비리 사건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국가적 망신이다. 병역 비리를 막기 위해 이제는 프로 야구 선수들이 출전할 때 화면 하단에 그 선수의 병역 사항을 자막으로 알려주는 제도가 실시될지도 모르겠다. 병역 비리, 이제는 정말 뿌리 뽑아야 한다.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따위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나와 같은 필부들은 울화통이 치밀어 견딜 재간이 없다.

황복희 (대전 동구 성남2동)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잡지

전남 목포에 사는 30대 여성이다. 출퇴근 버스 안에서 나에게 항상 좋은 벗이 되어주는 것이 <시사저널>이다. 어느덧 내가 가장 즐겨 읽는 책이 되었다. <시사저널>을 읽으면 잔잔한 감동과 함께 나의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이 들곤 한다. 마치 한권의 소설책을 읽는 기분 같다.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문제를 균형 있게 다루어 다양한 정보와 풍부한 읽을거리를 주어 매번 감사한다.

김우영 (전남 목포시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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