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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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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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념호(제783호)의 커버 스토리 ‘2004 한국, 누가 움직이는가’는 우리 사회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기사였다. 이 글을 읽고 우리 국민이 좀더 많이 알고, 많이 참여하며 좀더 깨어나서 나라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사이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보면 정말 분노를 넘어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최현정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이슬람 반한단체’ 진실은?

방글라데시인 반한단체를 적발해 추방한 사건의 이면을 추적한 제783호 초점 ‘정치 활동 하면 테러리스트?’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그렇지 않아도 외국인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반한단체가 적발되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무척 놀랐었는데 이 기사를 보니 그 사건에 얽힌 의문점이 한두 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들이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반한 활동을 했는지가 아리송하다. 그들이 단순히 이슬람 종교단체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하고, 자기네 나라에서 정치 활동을 했다는 점 때문에 의심을 받고, 화근을 미리 없애겠다는 발상에 의해 추방되었다면 이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이슬람 국가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위험한 인물로 눈총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알 카에다측에서 이미 한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예고해 놓은 상황인데, 이슬람 반한 단체가 정말로 한국에서 비밀리에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큰일이다. 정부는 그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 좀더 신중하고 심층적으로 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상훈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윤락 문제, 근원적인 접근을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사회 문제가 성매매특별법이었다. 그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거나 주변을 돌아보면 이른바 집창촌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생계 수단으로 하여 살아가던 사람들이 시위를 벌인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윤락가의 변화를 취재한 제783호 사회면 기사 ‘1주일 섹스 쿠폰 팔아요’의 내용처럼 단속 이후 은밀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윤락 행위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아직도 근본적인 해결책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욕망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그 문제에 대한 접근도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작정 단속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므로 좀더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강하면 강할수록 역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말처럼, 신중한 문제 해결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박지용 (서울 관악구 신림5동)

이해하기 어려운 글

타계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철학 세계를 살핀 제783호 문화면 ‘현대성 성찰의 앞과 뒤’는 너무나 어려워 읽기가 힘들었다. 혹시나 해서 두세 번 읽어보아도 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었다. 시사 주간지 독자라면 데리다에 대해 대강은 알고 있다고 보는 것일까? 이 글은 독자에 대해 잘못 짚은 실패작이라고 본다.

이필립 (경기 가평군 하면 현리 사서함)

역시 알다가도 모를 미국 대선

제782호 국제면 ‘부시·케리 접전은 황당무계한 일이다?’를 흥미있게 읽었다. 미국 대선에서 케리 후보가 그렇게 많은 호재를 얻고도 부시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거나 처지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의아하게 여겨졌었다. 과연 부시의 장점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케리에게는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흡인력이 없어서일까? 어쨌든 미국 대선이 우리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사실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우리 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악재를 지닌 부시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민들의 호전적인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김광진 (서울 양천구 신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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