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선 북한 배우·감독 볼 수 있을 듯
영화에 대한 생각들이 가감 없이 전달되야 진정한 남북한 영화교류
2018-09-18 부산 = 김종섭 기자
내년에는 북한영화와 영화인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은 18일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건이 형성된다면 관계당국과 협의해 북한영화와 영화인을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년 9월에 개최되는 평양영화축전에 참가 시사
전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북한영화를 상영했지만 인적 왕래는 없었다“며 ”영화감독과 배우의 영화제 참가를 전제로 북한영화를 초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용관 이사장과 함께 내년 9월에 개최되는 평양영화축전에 참가해 북한인사들과 접촉할 뜻도 함께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국가보안법의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풀어야할 숙제다.
북한 대표영화 대부분 국가보안법에저촉…사전 보완작업 반드시 필요
이와 관련해 전위원장은 “종전선언으로 남북의 물적 인적교류가 대폭 확대되고 자신의 신념과 영화에 대한 생각들이 가감 없이 전달되야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한 영화교류가 이뤄 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법적 제도적 보완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윤재호 감독의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등 부산전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