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론③] “보수대통합의 중심은 태극기 부대”

[인터뷰] 김영택 전군구국동지회 회장 “태극기 세력만이 대한민국에 하나 남은 정통 보수우파”

2018-10-29     조해수 기자

최근 태극기 부대 내에서 자유한국당 당원 가입 운동이 활발히 전개됐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 9월까지 당원으로 가입하자는 내용이다. 즉 “태극기 집회 세력이 떼거리로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이 돼 우익의 정체성이 확실한 당 대표를 뽑자”는 것이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매주 집회를 갖는 일파만파, 전군구국동지회 등 태극기 집회 세력이 이 운동의 중심에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태극기 세력을 보수대통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영택 전군구국동지회 회장은 “태극기 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하나 남은 정통 보수우파”라면서 “보수대통합은 태극기 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최근 태극기 집회의 단체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책임당원 가입 운동이 전개됐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함께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는 단체의 간부들이 김진태 의원과 자주 만찬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태극기 세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서 표심을 모아달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태극기 집회 참석자에게 자유한국당 당원 가입을 촉구하게 됐다.”

SNS에 퍼진 글은 ‘김진태 의원의 간곡한 부탁~구국의 길’이다. 친박 그중에서도 김 의원을 지지해 달라는 뜻인가.

“9월에 이런 운동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정통 보수우파라고 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김 의원밖에 없었다. 김 의원 외에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해당될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가장 지지한 인물이다.”

정통 보수우파는 어떤 의미인가.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인물은 정통 보수우파가 아니다. 그들의 몸은 보수우파에 남아 있을지언정, 영혼은 좌파와 다를 바 없다. 태극기 세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결집됐다. 태극기 세력만이 대한민국에 하나 남은 정통 보수우파라고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에 태극기 세력을 포함시킨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다. 태극기 세력이 곧 정통 보수우파인데, 보수대통합에 누가 누구를 포함시킨다는 말인가.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보수대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오히려 우리 태극기 세력이 자유한국당을 보수대통합에 포함시킬지 말지를 논의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현 정치권에서 보수의 중심이 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자유한국당은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가짜 보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사람들이 정통 보수우파인 태극기 세력을 보수대통합에 포함시킬지 아닐지를 얘기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다른 태극기 단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형법 제93조-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로 고발했다. 우리 역시 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미 국방부에 일종의 경고문을 발송했다.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북한에 고스란히 건네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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