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주춤하는데 전세 값은 오른다
전국 매매 가격 오름폭 둔화, 전세가격 상승폭은 확대
전국의 집값 상승폭은 주춤하고 있지만, 전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흐름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4일 기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09%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권역별로 사정은 다르다. 서울(0.11%)은 16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수도권(0.11%)도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방만 0.01%에서 0.02%로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 0.24%, 마포 0.18%, 용산 0.17%, 양천 0.17%, 강동 0.17% 등에서 매매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도(0.13%)는 과천시(0.40%), 화성시(0.38%), 하남시(0.34%) 등에서 상승이 지속됐다. 인천(0.08%)은 미추홀구(-0.08%), 부평구(-0.03%) 등이 하락하며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0.14%→0.18%)과 서울(0.14%→0.17%)은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0%→0.01%)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16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비수도권도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래 70주 만에 상승 전환(0.01%)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17%), 경기(0.20%), 세종(0.20%), 인천(0.12%)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 전남(0.00%), 경남(0.00%)은 보합, 부산(-0.03%), 제주(-0.02%), 대구(-0.02%), 충남(-0.01%)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인 매물 부족 상황에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 후 매도 호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