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특혜채용 의혹 받는 문다혜, 검찰 3번째 출석 요구 응할까
불법숙박업 의혹 받는 문씨, 경찰에도 정식 입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재통보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문씨에게 오는 7일 또는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의 대면 조사 통보는 지난달 중순, 이달 1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문씨는 검찰이 조사를 요구할 때마다 “참고인 신분이므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전달하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참고인 출석, 진술은 강제성이 없다.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법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문씨 전 남편 서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서씨의 취업으로 자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중단했기에, 이 기간 문씨 부부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 2억2300여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불법으로 숙박업을 한 의혹이 불거진 문씨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문씨는 숙박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서울 영등포구)의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의 고발장,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접수해 문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면서 “일부 투숙객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문씨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주택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신고 없이 공유형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업소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영등포구도 또한 지난달 2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