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고모’도 한동훈 저주글 올렸다…“역시 좌파” “벼락 맞을 집안”

“쿠데타 탈환” “나라 통째로 팔아먹는 놈”…SNS에 수위 높은 글 올려 親韓 “우리는 이런 걸로 문제 안 삼아…누가 소동을 일으켰는지 주목”

2024-11-27     변문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최근 한동훈 대표 일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올렸다는 의혹의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국민의힘 내부가 떠들썩한 가운데, 친한(親한동훈)계에서 김건희 여사의 고모 김혜섭 목사도 평소 한 대표를 수위 높게 비판해왔다며 맞불을 놓는 주장이 나왔다.

여권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6일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가족이 사위 대통령 만들려는 집착과 모략이 수준을 넘는다”며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 과연 내가 아는 한동훈 가족일까? 궁금”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또 그는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통(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만 하고 그 후 자신이 쿠데타로 탈환하면 금방 대통령이 될 줄 아는 어리석은 인간이 감히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대통령과 김 여사 악의적인 드루킹을 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간다”며 “한동훈은 역시 좌파였던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썼다.

김 목사는 한 대표가 당대표 후보였던 시절에도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6월27일 “작금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이죄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아니라 한동훈의 대통령 배신, 총선을 지고도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라며 “한동훈의 지금 행위는 대통령 배반은 기본, 나라를 통째로 팔아먹는 놈으로서 국민 모독죄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이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김 목사가 이런 저주의 표현을 쓰는 것은 저희들은 다 알고 있다. 이런 것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는가 우리는 그걸 주목하고 있다. 이걸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용산 고위 관계자가 당 소속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통화할 때 한동훈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귀에 다 들어오고, 최근에도 그런 사례를 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