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성, 아침의 뻣뻣함을 경계하라!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점차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 움직임이 해답 조기 진단과 치료, 꾸준한 운동으로 통증 잡아야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오랜 염증으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척추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관절(천장관절) 등 주요 관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와 관절이 변형되고 유연성이 감소해 굳어진다.
특히 20~30대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겪는 주요 증상은 요통이다.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아침에 심하며 활동을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또 아침에 척추와 관절이 뻣뻣해지는데, 활동하면서 점차 호전된다. 이것이 디스크와 같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의 차이점이다. 보통 디스크와 같은 질환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활동하면 증상이 사라지곤 한다.
포도막염 등 다양한 증상 동반
또 다른 증상으로 부착부위염이 있다. 이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것이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 30~40%에서는 포도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눈에 통증, 충혈, 시력 저하를 동반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관절의 염증성 질환은 아닌 것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염증성 요통이나 관절 강직, 부착부위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평가하고, X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천장관절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가 오르는지 확인하고 유전자 관련 검사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통증 완화와 염증 억제를 목표로 한다. 약물치료는 보통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1차 약물로 선택한다. 보통 이러한 소염진통제가 환자의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소염진통제로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라고 불리는 류머티스 약물을 사용한다.
환자 중에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운동치료나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비활동을 통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심각한 변형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 교정술이나 인공관절 삽입술이 고려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희망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통증을 잘 조절하며 지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금연, 지속적인 진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생활습관과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아무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