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가결에 ‘격노’ 홍준표 “전쟁은 지금부터…찬성한 의원들 제명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당 지도부 사퇴와 탄핵에 찬성한 지역구 의원들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다. 또다시 헌정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되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그지없다.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다”고 했다.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親한동훈)계를 겨냥해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찬성표를 던진)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할 수 있다.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제명하시라”며 “90명이면 탄핵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정비부터 하시라. 그리고 탄핵정국에 한마음으로 대처하시라”며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까스로 의결 정족수(200표)를 넘겨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