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vs “간첩 잡는 대통령”…게시글 ‘4만 건’ 폭증한 헌재

탄핵안 가결 후 홈페이지 게시글 675건→4만 건 이상 폭증 “국민 목소리 외면 말라” vs “반국가 세력 없애달라”

2024-12-16     박선우 객원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월3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모습이 TV에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여론의 관심이 헌법재판소로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4만 건 이상의 탄핵 찬성 혹은 반대 글이 게재되며 양측 여론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엔 16일 오후 1시54분을 기준으로 4만2592건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4일까지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글이 675건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15~16일 간 4만 건 이상의 글이 게재된 셈이다.

14일 이후 게재된 글들은 크게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먼저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달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군사반란 수괴 윤석열은 탄핵돼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글들도 다수 있었다. 이들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절대 반대한다’, ‘간첩 잡는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 ‘탄핵에 반대한다. 반국가세력을 없애달라’ 와 같은 주장을 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현재 도서관·전시관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14일 접수됨에 따라 이용자 안전을 위해 도서관·전시관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