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검사’ 경력 뺐다? 한동훈 책 저자 소개 논란에…韓 반응은?

한동훈, 논란 듣자 측근에 “그런 게 기사도 나왔나…의도적으로 그런 거 아니었다”

2025-02-21     이원석 기자
오는 28일 출간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표지

국민의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오는 28일 출간되는 가운데 해당 책 저자 소개에 20년가량 근무한 검사 경력이 빠졌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 검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된 것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검사 경력을 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해당 책의 저자 소개에는 직접적으로 검사 경력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36개월간 강릉 18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고 한 뒤 곧바로 “국민의힘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그에 앞서 법무부장관으로 일했다”고 적혔다. 

이어 “상호주의에 따른 외국인 투표권 부여, 간첩법 적용 확대,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범죄 피해자 지원 강화, 가성방 없는 무기형 도입 추진, 이민청 설립 추진 등 공공의 안녕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장관 시절과 당 대표 시절의 성과, 관심사 등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간접적으로도 검사 경력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은 보이지 않았다.  

주요 인터넷 서점에 등록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책의 저자 소개 내용 ⓒ인터넷 ‘교보문고’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최근 의도적으로 검사 경력을 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아니 그런 게 기사도 나왔어요?”라면서 “(한 전 대표가 검사 시절 불렸던 별명인) ‘조선제일검’이라는 소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굳이 검사 이력을 넣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한 전 대표의 책은 현재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1위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