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다시 부활한 ‘보호무역주의’

2025-04-05     허인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직접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하며 모든 교역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25%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일부 국가와 품목에 한정됐던 관세전쟁이 전 세계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중국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농산물에 보복관세 조치를 취한 상태다. 유럽연합(EU) 역시 이달 중으로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을 시작으로 보복 조치 범위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맞대응 조치가 확산될 경우 자유무역 기반이었던 글로벌 통상 질서는 ‘신(新)보호무역주의’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