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트럼프의 ‘관세전쟁’과 ‘금리’

2025-05-09     김현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취임 초 ‘보호무역주의’ 원칙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대상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그치지 않았다. 의약품, 나아가 ‘문화’ 영역인 영화에까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무차별적인 관세전쟁의 불똥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관세 정책 때문에 물가 인상,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5월7일까지 세 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4.25~4.50%)했다. “관세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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