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대선후보와 여성 혐오

2025-05-30     김현지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설화(舌禍) 후폭풍이 거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그 중심에 섰다. 문제성 발언은 5월27일 TV토론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이 과거 작성했다는 성희롱 댓글을 언급하는 ‘네거티브 공세’의 일환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여성 혐오’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이준석 후보가 정치인의 가족이 남긴 표현을 차용했다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대한민국을 이끌 대선후보들이 국민에게 평가받는 토론 자리에서 나와선 안 될 표현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이는 설화 논란을 넘어 대선후보 자질론에까지 불을 붙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