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가면 친한계 김문수 지지”…국힘 ‘어대김’ 전망, 이유는?
국민의힘, 22일 신임 당대표 선출…김문수-장동혁 박빙 판세 과반 득표자 안 나와 결선 경우, 친한계 ‘김문수 지지’ 전망 우세 “전한길-극우 지지받는 장동혁, 친한계는 김문수 후보 밀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구도는 강성 친윤(親윤석열)계 김문수·장동혁 후보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당내 쇄신파가 ‘차악’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들의 표는 ‘한동훈 퇴출’을 공언한 장동혁 후보가 아닌 김문수 후보를 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8일 시사저널TV 《정품쇼》에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무난하게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가 (결선에) 갈 것 같다. 표 차이도 얼마 안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동혁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1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판세는 박빙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이 ‘매운맛’이라면 국민의힘 당원들은 (강성 보수 성향 후보를 더 지지하는) ‘마라 맛’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평론가는 “만약 아무도 본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에 가면 김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동혁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 어게인’을 말하는 전한길씨와 손잡은 것이라 친한계는 김문수 후보를 밀 것”이라는 게 이같은 전망의 이유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의 1위 다툼을 점쳤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조경태 후보가 3·4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6선 의원(조 후보)과 대선 후보(안 후보) 모두 전당대회 꼴찌는 타격이 크다. 결국 둘 중 한 명이 (단일화를) 결단해야 살 길이 열리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4자 대결로 가면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결선 투표에 가면 당내 쇄신파가 장동혁을 밀기는 어렵다. ‘윤 어게인’을 대놓고 외치고 있고 극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모바일 투표, 21일 ARS 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다. 최고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오는 26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