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한반도 대응 태세 ‘이상 무!’...폭염 속 한미 연합군사훈련

2025-08-22     김임수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UFS·을지 자유의 방패)이 8월2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살을 찌를 듯한 폭염에도 북한의 복합 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 등 다양한 위기상황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군과 미군 모두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올해 한미 UFS 연습은 다소 축소된 규모로 실시됐다. 한국군 참가 인원은 작년과 동일한 1만8000명이지만 연습 기간에 계획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은 9월에 실시된다. 합참은 여름철 폭염 등을 공식적인 이유로 들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온건한 대북 정책 기조와 더불어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온 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UFS 연습과 연계해 전국 단위 을지연습도 8월18일부터 나흘간 진행했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는 9월 개최되는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찰·소방·군 등 유관기관의 합동 테러 대응 훈련이 8월20일 실시됐다. 관중석 인질 테러, 선수단 버스 탈취, 폭발물 및 드론을 이용한 화생방 공격 등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테러 상황을 가정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뉴시스

미군 역시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전술 태세를 재정비했다. 미군 장병들은 경기 동두천시 소재 미군기지에서 기갑장비 및 차량을 점검했고, 경기 평택시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미군 주력 공격형 무기인 아파치 헬기를 이륙시켰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글 김임수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