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차세대 리더-경제]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우보천리(牛步千里)’ 행보로 디지털 혁신 이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의 경영수업 과정은 ‘고위직 입사 후 초고속 승진’이 일반적인 여느 재벌가 후계자들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신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 계열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했다. 앞서 그가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너 3세로서의 혜택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초고속 승진도 없었다. 신 상무는 보험사 오너 일가 후계자 중 가장 늦게 임원 배지를 달았다. 그만큼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신 상무는 2021년 교보DTS(옛 교보정보통신)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근무했고, 2022년 교보생명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과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역임했다. 또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디플래닉스(Dpleanex)를 설립해 그룹의 데이터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임원 승진 과정에서도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원칙이 적용됐다. 신 상무는 2023년 그룹경영전략담당 그룹데이터 태스크포스(TF)장에 발탁되면서 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1년간 디지털 리더십과 경영지식, 인사이트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쌓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 경영전략담당에 선임된 신 상무는 교보생명그룹 디지털 혁신의 주축을 맡게 됐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