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차세대 리더-IT·스타트업]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조각투자 통해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 나누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시장에서 떠오르는 게임체인저다. 불과 3년 만에 자산 11건을 완판하며 약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으로 일하던 허세영 대표는 건강이 악화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재능기부를 하던 소셜벤처가 자리 잡고 있던 성수동 상황이었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젠트리피케이션(땅값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 본격화할 때였다. 그는 “누구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 대표는 2018년 루센트블록을 설립하고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철학 아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시장에 내놓았다. 모든 상품은 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어, 기존에 진입장벽이 높았던 부동산 투자의 접근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주, 수원 등 저평가된 상권을 진단하고, 해당 상권의 건물을 조각투자 상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비수도권 유일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벤처기업이기도 하다.
허 대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조각투자(STO) 장외거래소도 정식 인허가를 받아 제도권 안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 대표는 “더 많은 자산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