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4시] 인천시, 행정기관·공공시설 107곳 이름 손본다

연구용역 완료 후 단계별 이름 변경 로드맵 확정 시-美 퍼듀대학교 20일 업무협약 체결

2025-11-20     김유리 인천본부 기자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실제 지리와 일치하지 않는 행정기관과 공공시설의 이름을 올바른 이름으로 재정비한다.

시는 올해 1월 착수한 ‘방위개념 행정기관 명칭 재정비 연구 용역’을 지난 9월12일 완료하고, 단계별 시설 이름 변경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방위식 이름을 사용하는 행정기관·공공시설 107곳 중 방위의 상이 정도와 변경 기대효과, 변경 주체,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구분했다.

대체 명칭이 있는 시 산하기관은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행정체제 개편이나 협의를 해야하는 곳은 후속사업으로 분류했다.

시는 올해 안에 서부여성회관과 노인보호전문기관 선도사업 기관으로 선정해 이름 변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인천역과 제물포역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시설은 후속사업으로 분류해 주민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름 변경을 추진한다. 교육청과 경찰청, 소방청, 국토교통부 등 외부기관이 관리하는 공공시설의 이름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주요 공공시설인 북구도서관은 신트리도서관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도서관은 인천도서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재는 시교육청 서구도서관의 이름을 변경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인천의 정체성을 시민 생활 속에서 구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1차 선도 기관을 중심으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천 10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 전환…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이 올해 10월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7%로 지난 9월(–0.04%)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구(0.13%)와 동구(0.11%), 부평구(0.07%), 중구·계양구(0.05%), 미추홀구(0.04%), 남동구(0.03%), 연수구(0.02%) 순이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도 0.14%로 지난 9월(0.06%)보다 올랐다. 상승폭은  서구(0.37%)와 동구(0.18%), 미추홀구·연수구(0.13%), 계양구(0.10%), 부평구(0.06%), 남동구(0.05%), 중구(0.01%) 순으로 분석됐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해 9월에 3300건으로 지난 8월(2820건)보다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7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평구(482건), 남동구(479건), 미추홀구(468건), 연수구(431건), 계양구(328건), 중구(179건), 강화군(90건), 동구(56건), 옹진군(7건)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9월에 1만3541건으로 지난 8월(1만2228건)보다 10.7% 늘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미국 퍼듀대학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퍼듀대학교 부총장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퍼듀대학교, 인천에 공과대학 캠퍼스·첨단 R&D 센터 설립 추진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공과대학 캠퍼스와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센터가 인천에 설립된다.

시와 퍼듀대학교는 20일 ‘퍼듀대학교 확장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퍼듀대학교 공과대학 학부과정 유치 △공동 교육과정과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개발 △항공우주·반도체·AI 기반 R&D 센터 설립 △교수·연구자 교류와 글로벌 인재 공동 양성 △국제공동연구와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이 담겼다.

이날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Dimitrios Peroulis) 퍼듀대학교 부총장은 유정복 시장에게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의향서(LOI)’도 전달했다.

시는 퍼듀대학교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항공우주 혁신기술 연구 등을 포괄하는 첨단산업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반도체·항공우주 산업과 연계해 첨단산업 교육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 협약은 세계 최고의 혁신 도시 인천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천은 미래 첨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서 AI와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혁신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퍼듀대학교는 1869년 미국 인디애나주 공립 연구중심대학이다. 미국 공립대학 9위(2026 QS 세계대학순위), 항공우주공학 전미 3위(U.S. News &World Report 20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