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광주 23.3%·전남 16.1%…급식 차질

광주·전남 초중고 368개교…빵·우유 등 대체 급식 제공 대체 프로그램·인력투입, 돌봄교실·통학버스 공백 최소화

2025-11-21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21일 낮 12시 10분경, 전남 담양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식생활교육관). 한창 아이들로 붐벼할 점심시간에 텅 비어있었다. 급식실 한켠에는 출근하지 않은 조리실무원의 가운만이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조리 실무원들이 이날 하루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힉교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급식실은 영양사 외에 비정규직 조리 실무원 3명이 맡고 있다. 이날 조리원 전원이 출근하지 않아 급식에 차질을 빚자 학교 측은 전교생은 50여명에게 전남도교육청의 식단 지침에 따라 김밥·귤·우유 등 대체식을 줬다.  

21일 낮 12시 10분경 전남 담양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아이들로 붐벼할 점심시간에 텅 비어있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다. 급식실 한켠에 출근하지 않은 조리실무원의 가운이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시사저널 정성환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교 급식·돌봄 교실 등에 종사하는 교육공무직원 4251명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989명으로 파업 참여율은 23.3%다.(21일 오전 기준) 관내 초중고 258개교 중 113개교는 평소처럼 정상 급식이 이뤄졌지만, 145개교에서 간편식이 제공됐으며 빵·우유 등으로 급식이 대체됐다.

전남지역은 교육공무직 8300명 중 1339명이 파업에 들어가 참여율은 16.1%이다. 급식은 803개교 중 559개교는 정상 운영했으며, 223개교는 간편식·떡·빵 등으로 대체됐다. 돌봄교실은 616개교 중 550개교는 운영됐고 66개교는 이날 하루 운영하지 않는다.

21일 낮 12시 10분경 전남 담양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아이들로 붐벼할 점심시간에 텅 비어있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다. 이 학교 급식실(식생활교육관)은 영양사 외에 비정규직 조리 실무원 3명이 맡고 있다. 이날 조리원 전원의 파업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자 학교 측은 전교생은 50여명에게 전남도교육청의 식단 운영 지침에 따라 김밥·귤·우유 등 대체식을 줬다. ⓒ시사저널 정성환

다행히 돌봄교실과 통학버스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 양 시도교육청은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대체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학교 인력을 투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수교육은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장애학생 통학버스 차량에는 교사와 대체인력을 투입해 승하차를 지원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불편을 줄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2011년 설립된 이 노조는 2012년 11월 첫 총파업을 실시하고 매년 전국 단위 또는 시·도별 파업을 진행 중이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 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