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4시] 경북 규제자유특구 2곳, 중기부 ‘우수 특구’ 선정

경북도, ‘풀스택 역노화 생태계’ 첫 시도…국제 서밋 개막 경북도, 글로벌 인증기관 유치... 포항에 NSF 국제시험인증기관 개소

2025-11-24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북 김천시에 소재한 율곡생활복합물류센터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중기부 주관 ‘2025 규제자유특구 운영성과평가’에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김천)와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경산)가 최고 등급인 우수 특구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현재 운영하는 전국 28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2024년 실적에 기반한 운영 성과 평가를 했으며, 이달 21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4개 특구를 우수 특구로 심의·의결했다.

물류특구는 2021년 7월 중기부로부터 제5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주차장 기반 생활물류복합센터를 준공해 생활 물류 급증에 따른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근거리 배송 기반을 구축했다. 실증사업에서 안전성과 사업 효과성이 검증되면서 지난 8월부터 임시허가 특례로 전환돼 운영 중이며, 상용화와 함께 주차장법 시행규칙, 자전거법 등 관련 규제 해소도 추진하고 있다.

무선충전특구는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를 위한 규제법령 조기 개선과 주유시설 내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 성공 등에서 우수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2년 8월 제7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주유소 내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 무선충전 등 실증을 수행하고 있으며, 60여 건의 성능·안전 검증 시험을 통해 공인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 제도 도입 이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용 헴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은 지역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2개의 우수 특구 선정은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경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지역 기업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풀스택 역노화 생태계’ 첫 시도…국제 서밋 개막

경상북도와 청송군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주관한 ‘2025 청송 국제 역노화 서밋(International Reverse-Aging Summit 2025)’이 24일부터 이틀간 청송 소노벨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성만 경북도의장, 윤경희 청송군수와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AI·바이오 기업, 세계적 연구자, 의료·산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밋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전략 ‘K-U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으로 열렸으며, 역노화 연구와 AI 기술, 지역 농업과 기능성 소재 산업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

프로그램은 기조연설, 전문세션, MOU 체결 등으로 구성됐다. KAIST, DG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가 연구기관의 연구자들과 BioNexus, CellKey AI, Bagel Labs 등 국내 AI·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같은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연구·산업·농업·AI 기술이 결합한 통합 역노화 생태계의 미래 모델을 공유했다.

박상철 석좌교수, 김범대 원장, 고도원 이사장이 진행한 대중 강연은 지역 주민과 청년들의 관심을 모으며 서밋의 공공성과 사회적 확장성을 더했다. 행사에서는 10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청송 역노화 연구·산업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024년부터 청송 AI 역노화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연구·AI·산업 협력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서밋을 기획했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연구센터는 AI 다중오믹스 분석실, 기능성 원료 연구동, 공동장비센터, 기업 협력·사업화 공간, 시제품 제작·실증 공간, 청년 정주·창업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경북도, 포항에 아시아 최초 NSF 국제시험인증기관 개소

경상북도는 24일 포항시 포항소재산업진흥원에서 아시아 최초 NSF 국제시험인증기관인 NSF International의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서재원 포항시 정무특보, 멜리사 캐시(Melissa Cash) NSF International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NSF 인증은 상업용 식품기기와 식품로봇의 위생·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국제 공인 인증으로, 특히 미국 상업용 식품시설에서 요구하는 핵심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은 그동안 인증을 위해 미국으로 장비를 보내야 했으나, 포항 개소를 통해 동일한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인증 기간은 기존 약 6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되고, 인증 비용도 기존 5000~1만 달러 대비 약 3분의 2 수준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에 구축된 인증시험기관은 식품기기와 식품로봇 전용 위생·안전 시험실, 소재·부품 내구성 평가실, 글로벌 기준 적합성 챔버 등 첨단시험시설을 갖췄다. NSF International의 인증 권한을 위임받아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운영한다.

인증 기능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로 단계적으로 이관된다. 연구·실증·사업화·인증을 한 공간에서 연계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국내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아시아 최초 NSF 국제시험인증기관 개소로 경북은 글로벌 푸드테크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인증 비용과 기간을 줄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