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시] 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 국토부 심의로 본격화
경주시, 해오름동맹 43개 공동사업 점검…2026년 예산 방향 논의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라원·신라왕경 복원 현장 점검
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 심의 단계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경주시는 25일 경북도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며 역세권 개발의 첫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KTX 경주역 일대를 경주의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 면적은 96만1000㎡(약 29만평)에 달하며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새로운 생활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096억원이며, 이 중 5041억원은 민간 투자를 통해 추진된다.
경주시는 공모 선정 이후 개발계획 수립을 비롯해 환경·교통영향평가와 문기관 검토 등 필수 절차를 순차적으로 완료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같은 공모에 선정된 속초·통영역세권 개발이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경주역세권 개발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지정 절차는 경상북도지사가 신청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계 부처 협의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다음 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지구지정 승인, 2028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2029년 토지보상 착수, 2033년 부지조성 준공 등 단계별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KTX 경주역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KTX를 비롯해 광역·시외·시내버스, 택시·승용차 등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통합 교통시설이다. 현재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신모델 컨설팅 공모’에도 참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KTX 경주역 일대를 경주의 관문이자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교통·생활 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시, 해오름동맹 43개 공동사업 점검…2026년 예산 방향 논의
경주시는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5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3개 도시가 공동 추진 중인 협력사업 현황과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기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부시장과 실·국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해오름동맹은 경주·울산·포항이 경제·산업·문화·관광 분야의 공동 발전을 위해 2016년 협약을 체결한 상생협의체로, 3개 도시는 매년 2회 정기회를 통해 지역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공유하며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의 2026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분담금 규모와 세부 배분 방안을 조율했다. 이어 경주·울산·포항이 공동 추진 중인 43개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주요 성과로는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8028억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영일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1조3000억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500억원) 공모 선정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 공동연구 발굴단과 미래재난 대응 협력단 운영, 광역대중교통 활성화, 물 부족 문제 대응 등 현안 과제도 공동 추진되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해오름동맹 협력사업 발굴 및 실행방안 정책연구’ 결과도 발표돼 광역단위 추진체계 정립과 중장기 협력사업 로드맵,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민관 협력모델 구축 등이 제시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해오름동맹은 3개 도시가 힘을 모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온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공동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라원·신라왕경 복원 현장 점검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는 24일 라원(제2동궁원)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위원회 소관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도시위원회는 이날 라원 현장을 시작으로 17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주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기대받고 있는 라원은 올해 9월 준공을 마쳤으며, 2026년 4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