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24시] 하동차&바이오진흥원, 롯데홈쇼핑과 프리미엄 음료 ‘엘:보틀’ 공동개발
하동군, ‘2025년 빈집 정비사업 인센티브 평가’ 최우수 선정 ‘하동별맛축제’, 지난해 대비 큰 성과로 마무리
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지난 24일 롯데홈쇼핑과 하동 말차를 활용한 기능성 표시식품 ‘엘:보틀(L:Bottle)’의 공동 개발 및 유통·마케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동군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하승철 하동군수, 김종철 하동차&바이오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하동 말차는 국내외 프리미엄 음료·디저트 브랜드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해 일부 품목은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강화와 친환경·기능성 카테고리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동 말차를 적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 및 공동 마케팅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
협약을 통해 하동군은 고품질 말차를 우수한 조건으로 롯데홈쇼핑에 우선 공급하고, 롯데홈쇼핑은 ‘엘보틀’ 판매와 연계한 지역 상생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측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 구축과 지역 농가 소득 증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말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하동말차·애플사이다비니거·바나바잎 추출물을 배합한 이중제형 기능성 제품으로, 식후 혈당 관리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겨냥한 기능성 웰니스 음료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제품은 12월 중 롯데홈쇼핑 자사몰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차&바이오진흥원 이사장은 “하동말차를 중심으로 한 K-웰니스 식품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의미하며 지역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차 산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동군, ‘2025년 빈집 정비사업 인센티브 평가’ 최우수 선정
경남 하동군은 ‘2025년 빈집 정비사업 인센티브 평가’에서 도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 특별조정교부금 9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도시 유출 등으로 빈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하동군은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하승철 군수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한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2023년 연말부터 관내 13개 읍·면을 대상으로 빈집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그 결과 총 1109동의 빈집을 발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4년 행정안전부 빈집 정비사업’ 공모에 선제 대응해 국비 5억원을 확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0동을 철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2025년 빈집 정비사업 인센티브 평가’는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량·정성 평가를 실시해 우수 시군 4곳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동군은 정량과 정성 모두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동군은 빈집을 단순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거 후 남은 나대지를 주민 쉼터나 주차장 등 지역 맞춤형 생활 기반시설로 재조성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 군수는 “이번 평가는 하동군이 선제적 준비와 체계적 대응을 통해 많은 빈집을 정비하고 이를 지역에 실제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활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빈집 정비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하동별맛축제’, 지난해 대비 큰 성과로 마무리
경남 하동군은 최근 개최된 2025 하동별맛축제가 지난해보다 3배 많은 4만50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으며, 음식 품질과 프로그램 완성도, 운영 체계 등 전반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통해 지역 대표 미식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특히 지역 농산물 활용을 확대해 맛과 품질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총 2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메뉴와 신뢰도 높은 먹거리 제공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 운동회, 피자·고구마 무스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아이들과 함께 먹고 즐기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수능 대비 장소 변경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보다 넓은 공간과 섬진강의 경관이 어우러져 ‘하동다움’이 살아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올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오픈주방 프로그램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된 4회의 푸드쇼와 3회의 다도회는 단순한 먹거리 소개를 넘어 하동의 맛과 품격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참여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하동 로컬 음식의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섬진강의 청량한 감칠맛을 담은 ‘재첩된장국’, 농번기 공동체 문화를 간직한 ‘타작국’ 등이 마련되며 정성 어린 한 상 차림 속에 고향의 향수와 옛 정서를 담아냈다.
하동군은 축제 종료 직후인 지난 18일 참여 셀러들과 간담회를 열어 운영 과정의 문제점과 개선 의견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내년도 기획 단계부터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축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의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