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청신호’
캐나다 산업장관, 한화오션 이어 HD현대 찾아 캐나다 정부, HD현대중공업 R&D센터 방문…조선업 협력 논의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공동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는 25일 졸리 장관이 GRC를 방문해 HD현대의 잠수함 등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 경제·산업 분야에서 상호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이날 HD현대의 미래형 선박과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의 모형을 둘러보고,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캐나다에 최적의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함정사업뿐만 아니라 조선·로봇·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캐나다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면담 이후 GRC 디지털융합센터에서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 트윈 가상 시운전 등을 통해 HD현대의 기술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디지털관제센터에서는 HD현대가 건조한 글로벌 선박 운용 상황을 둘러봤다.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HD현대를 찾은 건 현재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자를 검토하기 위서다. 캐나다 해군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자 선정을 두고 막판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함께 도전한 해당 프로젝트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