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줄다리기 ‘팽팽’…운영소위서 심사 보류

與 “안정적 행정 운영 위해 원안대로 집행해야” 국힘 “민주, 야당 시절 주장처럼 전액 삭감해야”

2025-11-25     신현의 객원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예결소위에서 여야 간사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오른쪽)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소위원장·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가 25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예산을 심사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보류했다.

운영위는 이날 국회에서 예결소위를 열어 82억5100만원으로 편성된 내년도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예산을 심사했지만 여야 입장 차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안정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정부 원안대로 특활비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인 지난해 정부 특활비를 대폭 삭감해놓고 여당이 되자 예산을 되살린 것을 ‘내로남불’이라며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위 예결소위원장인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 명목도 밝히지 않았고 영수증 등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명을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전혀 소명이 없었다”며 “이에 우리는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민주당과 부처에서는 삭감에 반대하고 있어 의견 합치를 못 봤다”고 설명했다.

운영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