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원화가치 하락에 구두 개입 나서나
26일 기자간담회 하루 전 공지…외환시장 상황 직접 설명 예정
2025-11-25 오유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가 26일 오전 10시 외환시장 등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수일 전에 예고되는 부총리 기자간담회가 하루 전에 확정된 것은 외환시장 불안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외환당국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구두 개입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주요 외환 수급 주체와 협의해 환율에 과도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에는 국내 대형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증권사들이 오전 9시 개장 직후 환전 주문을 일괄 처리하면서 장 초반 환율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환전 관행 등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기재부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과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내 해외주식 투자 잔액의 41%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환율 상승 압력에 일조하고 있다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