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시] 경주시, 대한민국 MICE 대상 전국 최초 ‘우수 국제회의지구’
경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 대상’ 역사문화부문 ‘대상’ 경주 신당천 7년 정비 마무리…치수 안전성 강화
경주시가 25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며 ‘우수 국제회의지구 부문 전국 최초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MICE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시상으로, 한 해 동안 MICE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경주시는 올해 처음 신설된 국제회의지구 부문에서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앞서 2022년 12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됐다. 경주시는 이 지정을 바탕으로 이후 3년 연속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관련 기반을 확충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지역특화 콘텐츠 기반 환경 개선, 집적시설 협력 마케팅 지원, 스마트(디지털) 인프라 활용 편의 제공,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강화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국제회의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이후 경주의 MICE 역량이 국가적으로 다시 평가받은 성과인 만큼,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MICE 생태계를 확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 대상’ 역사문화부문 ‘대상’
경주시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 대상’에서 역사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한국미디어영상진흥원과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시상식에서는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창의적 홍보 역량과 주민 소통 성과를 종합 평가했다.
경주시는 25일 대상작 홍보영상의 주제가 ‘경주에서의 만년’이라고 설명했다. 천년고도의 고즈넉한 풍경과 문화유산, 현대적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표현한 작품으로, “경주에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마주하는 시간이 만년을 넘는다”는 메시지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또한 월정교와 대릉원, 황룡사지와 동궁과 월지 등 대표 유적과 시민 일상 속 문화적 가치를 담아냈다.
심사위원단은 “세대를 아우르는 서사 구조와 영상 완성도,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홍보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이번 수상이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매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외 관광객 대상 홍보 활동에도 탄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주 신당천 7년 정비 마무리…치수 안전성 강화
경주시는 366억원을 투입해 진행해 온 신당천 정비사업을 7년 만에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당천은 천북면 물천리에서 발원해 형산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잦은 범람과 노후한 제방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비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 지방하천 정비 공모사업 선정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총 366억원을 투입해 8.07㎞ 전 구간에 걸쳐 제방 보강, 하폭 확장, 노후 교량 7곳 재가설, 보·낙차공 설치, 제방도로 정비 등이 이뤄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당천 준공으로 태풍과 집중호우 시 범람 위험 감소는 물론 농업용수 공급 안정화와 수변 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당천과 연결되는 국가하천 형산강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총사업비 8028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중 약 6000억원이 경주시 구간에 투입된다.
퇴적토 준설 1360만㎥, 제방 보강, 교량 7곳 재가설 등이 포함된 이 사업은 2026년 상반기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APEC 개최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안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신당천뿐 아니라 형산강 구간까지 치수 체계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