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박10일 순방 마치고 귀국…사법 개혁 등 국내 현안 집중할 듯
G20 참석 계기 중동·아프리카 순방 종료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7박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8시11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으로 순방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체계를 공동 개발·생산·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후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을 만나 한국 기업이 카이로 공항 확장, 가자지구 재건 등 대규모 건설 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 이 대통령은 이집트 카이로 대학 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세 번째로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포용적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과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를 보전해야 한다는 G20 공동 선언에도 다른 정상들과 같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튀르키예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은 원전·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튀르키예 측과 한국전력공사가 원전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순방을 끝으로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귀국 후 당분간 규제 혁신과 물가 안정, 검찰·사법 개혁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