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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오너의 갑질 행태…‘양진호 파문’ 확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인권유린에 ‘산 닭 잡기’ 강요까지

조유빈 기자 ㅣ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8.11.02(Fri) 08:12:05 | 1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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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오너의 갑질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10월30일 국내 웹하드 업계 1위인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양 회장이 이끄는 한국미래기술은 2016년 직립보행 로봇인 ‘메소드-2’를 개발한 로봇 제조 기업이다.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IT 기업인의 이미지로 알려졌던 양 회장의 갑질과 인권유린 행위들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도 분당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는 양 회장이 폭언을 하며 A씨의 뺨을 세차게 때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퇴사한 A씨가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댓글을 남겼고, 댓글을 본 양 회장이 아이피 주소를 추적해 회사로 불러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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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에는 양 회장이 2년 전 강원도 홍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진행한 직원 워크숍에서 석궁을 들고 살아 있는 닭을 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석궁을 줘 닭을 잡게 했다. 직원이 닭에게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폭언을 퍼부었고, 일부 직원들에게는 살아 있는 닭을 ‘일본도’로 베게 하고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양 회장이 중년 직원들에게 머리를 초록색, 빨간색 등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하고 술자리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막았으며, 술을 토할 때까지 먹이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상추를 빨리 씻지 못한다며 퇴사시킨 경우도 있었고, 개조된 BB탄 총을 직원들에게 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미 불법 영상물 유포 방조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자신 소유의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에서 불법 영상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폭행 논란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경찰은 합동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10월31일 ‘닭 영상’과 관련해 양 회장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11월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며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다. 모든 사항에 관하여 마땅한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했다.



※연관기사

‘호식이 방지법’은 오너 갑질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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