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16-12-29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낡은 ‘영양가 분석표’, 이제는 바꾸자 좋은 음식이란 어떤 것일까? 구석기시대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봤다면, 아마도 “먹어봐서 맛있는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 같다. 유대인에게 물어본다면 “부정 타지 않은 음식”이라고 대답... Culture 2016-12-16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세균이 든 음식은 무조건 불량식품이라고? 1988년 겨울, 온 국민이 TV 앞에 집중하고 있었다. TV에선 ‘5공 비리 청문회’ 생방송이 한창이었다. 온 국민을 억압 아래로 몰아놓았던 시절을 만드는 데 상당한 몫을 했던 ... Culture 2016-12-16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AI 1년 뒤, 만약 계란이 사라진다면? “도대체 뭘 먹으란 말야?” 짜증이 절로 터져 나온다. 엄마 잔소리를 피해 마음 맞는 친구와 스타트업을 해보겠다고 원룸살이를 시작한지 1년 된 혼밥족 삼식씨. 삼시 세 끼를 잘 먹... Culture 2016-12-02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비만은 칼로리가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독소 탓 왜 아무리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요요현상 때문에 망치게 되는 것일까? 사소해 보이는 이 질문은 1980년대부터 음식인류학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로 등장했다. 초기의 연구는 ‘진화생... Culture 2016-11-16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음식의 샤머니즘...신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의 몸과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사람은 자기가 나고 자란 땅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많... Culture 2016-11-04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발효식품의 매력에 빠져든 인류 몇 해 전 미국의 한 건강전문지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그중 한국의 김치가 끼어 있었다. 다른 네 가지 식품은 그리스의 요구르트, 일본의 낫토, 지중해 지... Culture 2016-10-21 [이진아의 음식인류학]집단의 경계선 역할 ‘구별짓기’의 음식 음식은 대단히 사회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음식이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경험을 조금만 돌아봐도, 사회관계 때문에 특정한 방식으로 식사를 ... Culture 2016-10-06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추수감사절의 칠면조는 왜 美 대륙에서 등장했을까 세계 어느 지역, 어느 시대에나, 인간 집단에서 최대의 명절은 가장 크게 먹거리를 거둬들이고 난 이후 한동안 쉬어야 하는 그 시점에 있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자리 잡고 살아오면... Culture 2016-09-09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추수 감사 음식에서는 그 사회가 보인다 추석은 역사상 어느 시대,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나 존재했던 ‘수확 감사의례’의 한반도 버전이다. 인간이 어느 정도 규모의 집단을 이루고 살면서 먹을 것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면 ... Culture 2016-09-02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小·素·笑’, 적은 양의 소박한 음식을 웃으면서 먹자 특히나 올해는 무척 더운 여름이었다. 음식도 그만큼 잘 상한다. 가정에서든 업소에서든 음식을 장만하는 사람들은 음식이 상하지 않게 관리하는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 Culture 2016-08-18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여름철 식품위생? 미생물 막자고 ‘독성물질’ 사용하는 꼴 히게이아(Hygeia). 그리스신화의 여신 중 하나다. 주신(主神) 제우스와 그의 아내 헤라로 시작되는 신들의 계보 얘기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는 편이지만, 실제로 그리스와 로마 시... Health 2016-08-04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오래 살려면 동양 전통음식을 먹어라” “미국은 굶고 있다.” 무슨 얘기인지 어리둥절해질지 몰라도, 이것은 꽤 오랫동안 주장돼 오고 있고 현재도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2013년 8월, 요즘... Culture 2016-07-22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기후변화 재앙에서도 밥상 지켜줄 발효식품 요즘 뭘 먹어도 예전 같은 맛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피로감이 생겨 입맛이 떨어져서일까. 하지만 이런 불평은 꽤 오래전부터 들려왔으며, 계절... Culture 2016-07-07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단맛으로 스트레스 날리던 때는 지났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에 끌리는 것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새로운 연구는 당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줄 것이다.” 이 문장이 확 눈에 들어오면서... Culture 2016-06-24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동양의 ‘이열치열’ 서양에서도 통했다 여름이 되면 팥빙수와 냉면처럼 찬 온도로 몸을 식혀주는 음식이 부각된다. 하지만 전통사회에선 여름이 되면 오히려 몸을 덥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 편이었다. 육개장처럼 얼큰하고 국물이... Culture 2016-06-10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천천히 음미하며 먹으면 위험 피할 수 있다 19세기 유럽의 예지적 지성 포이어바흐가 “인간은 자신이 먹는 것이다(Man is what he eats)”라고 말했다지만, 인류 역사를 통해 볼 때 음식은 정말 다양한 국면에서 ... Culture 2016-05-26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오랜 친구 소금을 굳이 ‘건강의 적’으로 돌릴 필요야 소금은 인간의 음식에서 가장 기본적 요소 중 하나다. 그런데 물에 녹아 요리 속에 침투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므로, 그리고 늘 어느 음식에나 다 들어가므로, 소금의 중요성은 일상적... Culture 2016-05-12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당신은 엄마가 될 준비가 끝났나요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먹게 되는 음식은 무엇일까. 시대와 나라에 상관없이 처음 먹게 되는 음식은 바로 모유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포유동물이 태어나서 처음 먹는 음식이 모유라는 것... Culture 2016-04-28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전통 음식의 지혜 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한다 “나는 어렸을 때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한다는 것은 우리 집안에서 제공하는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골고루 먹는 것이라고 믿었다. 4가지 기초식품군이란 초콜릿, 바닐라, 딸기, ... Culture 2016-04-14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닭갈비를 춘천 대표로 만든 ‘보이지 않는 손’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중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 고려 말 개혁정치의 아이콘 정도전이 성문 앞에서 연설을 한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정치란 분배입니다. 누구에게서 받아...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