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드리는 충고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임금님의 머리를 깎기 위해 입궐한 이발사는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함부로 발설하면 목숨을 잃게 되리라는 협박을 받는다. 한참 세...

한국 영화에 다시 뜨는 `여고생`

“옛날 같으면 벌써 시집갔을 나이”라는 할아버지의 호통에 앳된 여고생 보은(문근영)은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엮인다. 얼렁뚱땅 부부가 된 열일곱 여고생과 스물넷 대학생의 사랑을 그...

고대 유럽에 ‘야만인’은 없었다

프랑스 만화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는 프랑스인들의 먼 조상인 골족(갈리아인)이 카이사르의 로마군과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에 등장하는 골족 전사들은 마술 물약의 힘으로 ...

10대에 대한 공포 혹은 기대

한국에서 세대 갈등, 혹은 세대 착취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최근이지만 일본에서는 일찍이 기성 세대와 10대의 갈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영화 는 3년 전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던...

일본 경제, 부활 기지개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상당수 일본 기업들이 사상 최고 수익을 경신하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설비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고대 유럽에 ‘야만인’은 없었다

프랑스 만화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는 프랑스인들의 먼 조상인 골족(갈리아인)이 카이사르의 로마군과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에 등장하는 골족 전사들은 마술 물약의 힘으로 ...

10대에 대한 공포 혹은 기대

한국에서 세대 갈등, 혹은 세대 착취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최근이지만 일본에서는 일찍이 기성 세대와 10대의 갈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영화 는 3년 전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던...

키신저3

유럽연합 사람들이 북한과 관계 진전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2001년 3월이었습니다. 키신저는 이 때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왜냐하면 이에...

키신저4

키신저는 급속한 통일은 경제적으로 보아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이며, 북한의 급속한 붕괴도 한국의 악몽이 될 것이므로 적당치 않다고 봅니다(이 점에서는 붕괴 정책을 선호하는 미...

영남 경남 남해·하동

경남 남해에서 귀동냥을 할 요량으로 택시를 네 번 탔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65)와...

충무로에 다시 뜬 ‘마이너 영화’ 바람

지난해 영화 촬영이 한창일 때 이상인 감독은 “연기자들의 열정이 감당이 안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견 연기자들은 저마다 주인공인듯 의욕을 부렸다. 그도 그럴 것이 는...

노인과 청년이 ‘통’하는 길

마로니에 공원, 젊음과 라이브, 그리고 패스트푸드. 서울 대학로 하면 떠오르는 낱말들의 집합이다. 그럼 종삼(종로 3가)은? 종묘공원, 노인들의 정치 토론, 재래 시장. 대충 이런...

미래 동맹에 대하여

어제는 제가 거대 여당의 수긍할 수 없는 대통령 탄핵의 충격에 잠시옆길로 빠졌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원위치, 원래의 논의를 이어갈까 합니다.지난번 리처드 펄 얘기를 하면서, 그가 ...

`앵벌이 수준` 국립 예술단체 현주소

‘국악단과 무용단은 세종문화회관 전속 단체로 유지하고, 서울시향(서울청향 포함)과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포함)은 세종문화회관에 상주하는 독립 법인으로 만들고, 뮤지컬단·극단·...

휴대전화 `번호 전쟁` 성적표는?

‘KT-KTF 연합군 우세, SK텔레콤 선방, LG텔레콤 추격.’ 번호 이동성 제도를 도입한 지 한 달여, 3개 이동통신업체가 받은 초반 성적표를 요약한 결과이다. 1월 한 달 동...

사무실 운동으로 ‘빌딩 증후군’ 훌훌

컴퓨터가 제공하는 정보량이 늘면서 사용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에 5시간 이상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잠이 잘 안 오고, 잠이 들었다고 해도 자주...

시내 버스 막차에 사랑을 싣고

구불구불 산동네 길은, 시간을 20∼30년쯤 뒷걸음질치게 한다. 그렇게 거슬러올라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레 ‘요즘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게 현실감을 부여하는 마술을 부린다. ...

승자의 세리머니

‘독도는 우리 땅’이 상대 골문에 골을 넣기 위해 땀흘리며 뛰는 축구 선수의 입을 통해서 표현되는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어색한 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그것이 너무도 비장한 약...

바위에 사랑 새긴 삼국시대 흔적 찾아

역사는 늘 흥미롭지만 ‘고대’라는 말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달리 없지 않을까? 워낙 먼뎃적 이야기인 데다가 남아 있는 사료조차 변변치 않아 ‘구라’가 통할 여지가 많아서인지,...

‘말죽거리 잔혹사’ 몸으로 겪은 3인 방담

1970년대 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 를 내놓은 유 하 감독을 심영섭씨(임상심리학자·영화평론가)와 함성호씨(건축가·시인)가 만났다. 1970년대 말 중고생이었던 이들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