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예술 거장들을 모았더니…
  • 성우제 (wootje@sisapress.com)
  • 승인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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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구 김익영 박노수 박서보 송영방 이영학 전성우 최만린.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그것은 ‘사건’이다. 이건수씨(37)가 바로 그 사건을
만들었다. 한국 시각 예술의 대가들인 그들을 한 전시장에 불러모아
<작가를 찾아서-한국 미술의 마에스트로>(2월17일까지·금호미술관·02-720-5114)라는
그룹전을 연 것이다.



저 마에스트로들이 이씨의 호출에 기꺼이 응한 것은, 그가 <월간
미술> 편집장으로서 그들을 정밀하게 인터뷰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를 모아 <토착과 자생>(월간미술)이라는 책으로 펴냈고,
전시회를 함께 열어 예술가들의 예술과 삶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였다.


“워낙 큰 작가들이어서 한 시간 동안 인터뷰하기 위해 자료를 사나흘이나
찾아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그 분들의 삶과 예술은 ‘토착성’과
‘자생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씨의 책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멘트처럼 입으로 읽으면서 술술 넘어갈 수 있도록 ‘방송
작가 문체’로 쉽게 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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