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수혈’ 극장장 국립극장 ‘열혈’ 경영
  • 고재열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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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사 개혁을 위해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처음 취지와 달리
고위 공무원들의 낙하산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드물게
민간인 출신으로 임용되어 개방형 임용제의 체면을 살리고 있는 국립극장
김명곤 극장장(52)이 ‘알짜 경영’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극장장은
지난해 국립극장의 입장 수입을 전년보다 41% 늘리고 입장외 수입도
48%나 늘렸다.



김극장장이 돋보이는 것은 지난해 5월 개관한 달오름극장을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 무대로 개방한 일이다. 국립극장의 문턱을 낮춘 그는
올해 재개장하는 야외 무대도 열린 무대로 개방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국립극장 전속 단체 공연의 좌석 10%를 문화 소외 계층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김극장장은 요즘 맞은편에 위치한 자유총연맹 건물을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곳을 사들여 제2 국립극장을 세워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상설 무대로 꾸미려는 ‘야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고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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