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블루스 여왕 흡혈귀로 '환생'
  • 이문환 (lazyfair@sisapress.com)
  • 승인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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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앤 블루스의 여왕이 흡혈귀 여왕으로 되살아난다. 주인공은 지난해 8월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수 겸 영화배우 알리야. 2월22일(미국 시각) 그녀의 유작인 <퀸 오브 댐드>가 미국에서 개봉된다. 공포 소설가 앤 라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주인공인 6천살 먹은 흡혈귀 아카샤로 등장한다.


지난해 알리야의 죽음은 팝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22세였던 그녀는 음반사가 만들어낸 ‘기획 상품’이 즐비한 음반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보기 드문 가수였다. 미국 연예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퀸 오브 댐드> 개봉을 앞두고 알리야 팬들은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가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든다며 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반라(半裸)의 알리야가 나와 있는 영화 포스터에는 ‘그녀가 원하는 것은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자극적인 카피가 붙어 있다.
하지만 알리야의 가족은 영화 개봉을 바라는 쪽이다. 그녀의 오빠 라샤드는 “허구와 현실은 분리해야 한다. 이 영화는 내 동생의 예술이고, 예술은 곧 내 동생의 삶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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