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카페 열어 ‘해피’한 조각가
  • 성우제 (wootje@sisapress.com)
  • 승인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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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서울 응암동 E마트 바로 건너편에 특이한 커피점이 문을 열었다. ‘해피칼라’라는 이 커피점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음악 공연장으로 바뀐다. ‘음악 다방’ ‘라이브 카페’ 차원이 아니다. 청중이 연주에 몰두해야 하는 진짜 공연장이다. 공연이 열릴 때면 ‘커피 장사’를 아예 하지 않는다.




60평 규모의 커피점 1층은 공연장, 2층은 전문 갤러리를 겸한다. 이 갤러리는 전문 큐레이터까지 두고 있으며 회화와 사진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는 ‘커피 교실’을 열어 ‘올바른 커피 문화’를 전파하기도 한다.
해피칼라 주인 황 진씨(39)는 뉴욕에서 공부한 조각가 겸 사진가. 그는 커피점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커피점 자체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며 문화를 만드는 공간이다. 거기에 예술이라는 윤활유를 넣었을 뿐이다.”
해피칼라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발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전시·공연 문의 02-389-7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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