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대모 “미신과의 싸움부터”
  • 안은주 ()
  • 승인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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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회 김미숙 회장(62)은 관절염 환자들의 ‘대모’ 같은 존재다. 지난해 7월부터 관절염 환자 모임인 펭귄회를 이끌며, 강연회와 웹사이트(www.penguinkorea. org)를 통해 신약과 최신 치료법 정보를 알리고, 뛰어난 관절염 신약을 건강보험에서 제외한 정부 정책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 왔다.


김씨가 이 일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자신이 겪은 숱한 시행 착오를 다른 환자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관절염 환자들은 얼토당토않은 민간 요법에 쉽게 현혹된다. 현대 의학이 완치할 수 없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김회장도 처음에는 민간 요법에 매달렸다. 오줌 마시기에서부터 닭발 먹는 일까지 관절염에 좋다면 아무리 역겹거나 돈이 많이 들어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돈과 시간만 낭비했을 뿐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녀는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먼저 싸워야 할 대상은 미신이다”라고 말했다. 돈 버리고 시간 버린 뒤에 치료 시기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를 찾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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