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손 잡고 ‘노래하는’ 시민운동
  • 고재열 기자 (scosisapress.com.kr)
  • 승인 200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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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벤트를 주로 기획하는 공익문화기획센터에서 일하면서 탁현민 실장(31)은 ‘밤의 시민운동가’가 되었다. 낮과 밤이 뒤바뀐 연예인들의 생활 리듬에 맞추다 보니 그도 주로 밤에 일하게 된 것이다.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시민 속의 시민운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중 문화와의 결합이 필수라고 판단한 그는 스타들을 시민운동 영역에 끌어들였다. 스타가 출연하는 경우 시민단체가 벌이는 운동의 홍보 효과가 커지는 것은 물론 수익도 짭짤하다. 기금 마련 콘서트의 경우 적게는 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수익을 올려 시민단체의 돈 갈증을 풀어준다.



그동안 스타들과 친분 관계도 열심히 쌓아, 이제 정태춘·박은옥 부부와 권인하·강산에·윤도현밴드는 그가 부탁하는 공연이라면 열 일을 제쳐두고 달려올 정도이다. 요즘 탁실장은 이들과 1980년대 세대의 문화 복원을 기치로 내건 문화재단 ‘아름다운 세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바람이 분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여느라 낮과 밤이 없는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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